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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고록

미니프로젝트 회고록

by notcherry 2023. 10. 24.

 

미니프로젝트가 끝이 났다. 공식적인 기간은 한 달, 비공식적 기간은 +2-3주

일산에서 서울을 왕복하며 진행한 프로젝트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부대끼면서 협업할 수 있던 재밌는 경험이기도 했다.

마주한 고난과 깨달은 점, 개선해야할 점을 기록해보겠다

 

1. 난생 처음 마주한 워터폴

이번이 두 번째 프로젝트인데 첫 번째 플젝을 애자일로 진행했으니 난생 처음 마주한 건 맞다 ㅎㅎ

끝없는 설계.. 우리 조가 다른 조보다 먼저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워터폴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. 메소드 명부터 모든 로직을 설계했다. 설계 회의를 하루에 3시간도 넘게 한 것 같다. 비대면으로도 만나고 그렇게 설계 회의, 설계 수정 회의를 2-3주 하다보니 너무 지쳤다. 설계가 끝나야 코딩을 할 수 있기에 계속 토론만 한 기분이었다. 어차피 나중에 수정될 사항들을 왜 이렇게 설계하지? 라는 생각이 들었다. 아 그런데 요즘에서야 워터폴이지 옛날엔 폭포수였다고,, 폭포수라는 말이 더 편하다는 팀원의 썰이 생각난다 ㅎㅎ..

 

설계 중 일부

 

이렇게 6페이지가 더 있다....! 하지만 생각했던 부분을 코드로 나타내는 것이다 보니 생각을 많이 할 수록 로직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간이 줄어들어 편했다. 그리고 많은 경우의 수를 사전에 생각해뒀기 때문에 예외처리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수월했다. 마인드 맵형식으로 포스트잇 붙이는 그런 방법이 있던데,, 워터폴보다는 생각을 좀 깊게 한 애자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팀원들의 흥미나 체력적인 면에 대해 고려해보아도 그렇다고 생각한다. 하지만 나는 j로서 뭐,, 이렇게 정리되어 있는 걸 보니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고 우리가 놓쳤던 부분을 찾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었다 ㅎ

 

 

2. 무질서 속 질서

컨벤션이 어색해서 제대로 지키지 못 했다. 코드리뷰를 못 했다. PR을 마구 올렸다. 우리끼리의 규칙이 있었는데 없었다. 나는 코드에 대한 규칙만 생각했지 팀원들과의 규칙의 필요성을 간과했다. 예를 들어 회의 진행 시간 정하기, 코드리뷰는 어떻게 할지 같은 것들 말이다! 팀 분위기가 좋아야 결과물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, 분위기를 위해서는 적당한 선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. 그래도 어떻게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잘 해냈는데, 다음 번엔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강요해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기본에 충실해야 나중에 안 무너지는 법! 티비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출렁다리를 짓고 건너는  게임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, 다리 만드는 것에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린 팀이 우승했었다. 다른 팀들은 이미 건너고 있을 때 그들은 짓고 있었고, 그들이 건너고 있을 때 다른 팀원의 다리는 대충 지엇기 때문에 너덜해져서 다시 지었던 그 상황이 떠올랐다! 기본에 충실할 것.

 

3. 부족한 나의 자바 지식

스프링 부트로 코드는 작성할 수 있지만 자바에 대한 성질을 몰라 참조한 값만 수정하고 DB에는 업데이트 되지 않아 어라? 했던 순간들이 많았다. 레포지와 DTO의 흐름을 잘 안다고 자부했는데 자만했던 것 같다. 그래서 JAVA 개념 책을 다시 읽고 있다. DB Driver를 이용해 수시로 체크해가며 개발을 했어야 했는데 더미 데이터를 만들기 귀찮아서 미뤘다.. 반성하고 있다. 곧 부트캠프 두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그때까지 스프링부트 읽었던 책 한 번 더 회독하고, 자바의 의존성과 다형성, 객체 지향적 성질을 한 번 더 공부해야겠다. 시간이 된다면 msa책 까지도...!

 

힘들어도 살은 빠지지 않았다. 견딜만 했다는 거지.

다같이 모여서 코딩도 하고 재미있었다. 우리 팀에 우리 반 교수님이라고 불리는 두 명이 있는데 정말 똑똑한 친구들이 이끌어줘서 잘 마칠 수 있었다. 나도 더 분발하고 싶다. 그들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기에 교수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느껴진다. 일주일에 5일을 어떻게 사는 지 보고 있으니.. 한편으로 팔로워십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. 팔로워십이 뛰어나다는 것은 맡은 일만 잘 해내는 것이 아니라, 팀이 잘 굴러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먼저 준비하는 적극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.

 

프론트엔드 제작과 연결은 처음 해봐서 신기했다. 아유,, 타임리프로 컨트롤러랑 연결하는 거 너무 어려웠고 잘 안 돼서 힘들었다. 이 부분이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걱정되는 부분이긴 한데 지피지기 백전백승! 나는 내가 어디가 부족한 지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되었으니 준비를 잘 해서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더 후련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. 

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너무 힘들어서,, 남자친구랑 굳세어라를 많이 외쳤는데! 2023까지는 완전 굳세어라다!